장면 설명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약 1606년) 1막 5장 발췌. 야망에 찬 맥베스 부인이 어둠의 영들에게 자신의 여성성과 양심을 거두어 잔혹함으로 채워달라 절규하는 장면. 영어 정본(1623 First Folio)은 공유저작물. 한국어 번역은 YSDB 자체 번역(무대 화법체, 저작권 YSDB 소유).
맥베스 부인
·여자·30대
스코틀랜드 글래미스의 영주 맥베스의 아내. 야망에 찬 강인한 여성. 마녀의 예언과 남편의 편지를 받고, 그를 왕좌에 올리기 위해 던컨 왕 시해를 결심한다. 이 독백은 그녀가 살인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어둠의 영들을 불러 자신의 여성성과 양심을 거두어 달라 절규하는 장면이다.
대사 미리보기
맥베스 부인이 홀로 대전에 서 있다. 손에는 남편의 편지가 들려 있다.
방금 메신저로부터 국왕 던컨이 오늘 밤 이 성에 머문다는 소식을 들었다.
창밖으로 황혼이 짙어지고, 멀리서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린다.
맥베스 부인
까마귀조차 목이 쉬어 우는구나 —
던컨이 내 성벽 아래로 들어선다는,
그 운명의 소식을 알리느라.
맥베스 부인이 천천히 창가로 다가선다. 두 팔을 어둠을 향해 펼친다.
맥베스 부인
오라, 그대 영들이여 —
인간의 살의를 보살피는 영들이여,
지금 이 자리에서 나에게서 여인의 성
(性)
을 거두어 가라.
맥베스 부인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이 몸을 가장 잔혹한 잔인함으로 가득 채워라.
나의 피를 짙게 굳혀,
회한이 흐르는 길목을 봉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