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과 승압제 사이
은서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40대. 숫자에 얽매이기보다 환자의 전체적인 균형과 생리적 한계를 보는 데 능하다. 과거 심부전 환자에게 기계적으로 수액을 쏟아붓다 폐부종으로 잃어본 트라우마가 있어, 현재 상황이 극도로 조심스럽고 불안하다.
준호
내과 3년 차 전공의. 30대. 패혈증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중당 30ml의 수액을 줘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다. 교수님의 지시나 교과서적 원칙을 어겼다가 문제가 생길까 봐 속으로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장면 설명
야간 중환자실 밖 협의 공간, 패혈증 프로토콜에 따라 대량 수액을 고집하는 전공의 준호와 심부전 악화를 우려해 당장 승압제를 쓰려는 전문의 은서가 혈압이 떨어지는 환자를 두고 충돌한다.
은서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40대. 숫자에 얽매이기보다 환자의 전체적인 균형과 생리적 한계를 보는 데 능하다. 과거 심부전 환자에게 기계적으로 수액을 쏟아붓다 폐부종으로 잃어본 트라우마가 있어, 현재 상황이 극도로 조심스럽고 불안하다.
준호
내과 3년 차 전공의. 30대. 패혈증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중당 30ml의 수액을 줘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다. 교수님의 지시나 교과서적 원칙을 어겼다가 문제가 생길까 봐 속으로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대사 미리보기
유리창 너머로 환자의 모니터가 깜빡인다. 붉은색 글씨로 뜬 혈압 '70/40'.
은서가 태블릿 PC를 들고 서 있고, 준호는 불안한 눈빛으로 모니터와 은서를 번갈아 본다.
은서
500cc 들어갔는데 혈압 전혀 안 따라와. 수액 거기서 스톱하고 노르에피네프린 달아. 당장.
준호
(당황하며)
네? 아직 500밖에 안 들어갔습니다. 패혈증 생존 캠페인 가이드라인상 셉틱 쇽이면 초기 수액으로 체중당 30ml 줘야 합니다. 환자분 70kg이니까 적어도 2리터는 더 밀어 넣고 승압제를...
은서
(말을 자르며 태블릿 화면을 내민다)
준호 선생. 이 환자 에코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