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설명
오래 만난 전 연인의 짐을 챙기며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남기던 중, 아주 작은 핑계로 미련을 내비치다 끝내 열쇠를 봉투에 넣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지연
·여자·30대
30대 여성. 전 연인에게 돌려줄 물건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택배를 부친다.
대사 미리보기
지연이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종이봉투에 책과 옷가지를 챙겨 넣는다.
귀에 댄 휴대전화 너머로 신호음이 끊기고 음성 사서함 안내가 나온다.
지연이 헛기침을 하고 입을 뗀다.
지연
(건조하게)
어. 나야. 바쁜가 보네. 짐은 다 쌌어. 내일 오전에 우체국 택배로 보낼게.
봉투 안으로 남색 카디건을 쑤셔 넣는다.
지연
책 두 권이랑... 맨투맨 몇 개. 아, 그리고 그 향수. 거의 다 썼던데 그냥 버릴까 하다가 일단 넣었어. 네가 알아서 버려.
현관 주위를 둘러본다. 손에 쥔 전화기를 고쳐 잡는다.
지연
(말끝을 흐리며)
그리고... 그 텀블러. 뚜껑 금 갔던데. 이것도 넣어? 아니면 그냥 분리수거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