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설명
SNS 속 완벽한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무력감을 느끼던 열여덟,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폼'을 찾기로 결심하는 리얼 성장 독백.
하은
·여자·10대
고등학교 2학년. 밝고 쾌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입시 압박과 SNS상의 화려한 또래들의 모습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시금 자신을 다독이는 힘이 있다.
대사 미리보기
방 안은 어지럽고, 책상 위에는 아이패드와 문제집이 널브러져 있다.
하은은 의자에 거꾸로 앉아 스마트폰을 보며 입술을 내밀고 있다.
하은
(덤덤하게, 귀찮은 듯)
와... 이 언니는 진짜 '갓생' 그 자체네. 공부도 잘하는데 릴스 조회수까지 터진다고? 세상 진짜 불공평하다. 난 오늘 하루 종일 독서실에서 졸기만 했는데...
하은이 스마트폰을 던져두고 책상에 엎드린다.
하은
(의기소침하게)
나 진짜 뭐 하고 있는 거지? 아까 엄마가 과일 갖다 주면서 "우리 딸 고생하네" 하는데, 차마 고개도 못 들겠더라. 고생은 무슨... 머릿속으론 이미 대학 졸업까지 다 했는데, 현실은 단어 10개 외우는 것도 벅차서 헉헉대고. 나만 이렇게 멍청한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기분... 이거 진짜 '억까' 아니냐고.
하은이 잠시 흐느끼는 듯 어깨를 들썩이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거울을 본다. 손으로 얼굴을 탁탁 친다.
하은
(눈물을 닦으며)
아니지, 김하은. 정신 차려. 쟤는 쟤고 나는 나지. 언제까지 남의 '하이라이트'만 보면서 내 인생 '비하인드'랑 비교할 건데? 그 언니도 릴스 찍으려고 수십 번은 NG 냈을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