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11초
·드라마기타7
2026년 3월 14일
VTRWZZ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비추는 텅 빈 놀이터.
지훈이 그네에 앉아 발끝으로 땅을 파적거리고 있다.
손에는 절반쯤 마신 캔맥주가 들려 있다.
그는 옆 그네에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을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지훈
(작게 실소를 터뜨리며)
야. 너 방금 그 한숨, 되게 늙어 보였던 거 아냐?
무슨 나라 잃은 독립군인 줄 알았네. 고작 대리 진급 하나 미끄러진 거 가지고.
지훈, 맥주를 한 모금 마신다. 탄산이 빠진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지훈
한밤중 동네 놀이터, 자신의 평범함에 좌절한 오랜 친구에게 미지근해진 캔맥주를 건네며 건네는 담담하고 따뜻한 위로.
지훈
남자30대지훈
남자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