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설명
먼 훗날의 내가 불안에 갇힌 오늘의 자신을 찾아와, 오늘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 아직 지나가는 한 장면임을 들려주는 독백.
미래의 나
현재의 나보다 몇 번의 계절을 먼저 살아온 존재. 미래의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불안한 오늘의 곁에 앉기 위해 돌아왔다.
대사 미리보기
천장등 하나만 켜져 있다. 빈 의자 하나가 거울을 향해 놓여 있다.
'미래의 나'가 문가에 서 있다. 한 손에는 여러 번 구겨졌다 펴진 대본 한 장이 들려 있다.
미래의 나는 전등 스위치에 얹었던 손을 내리고, 빈 의자를 바라본다.
미래의 나
(빈 의자를 바라보며 과거에 자신에게 말하듯)
왔어.
대답을 기다린다. 의자는 비어 있다.
미래의 나
아주 먼 데서 온 건 아니야.
네가 아직 가보지 못한 몇 번의 계절을
조금 먼저 지나왔을 뿐이야.
빈 의자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간다.
미래의 나
그런 얼굴 하지 마.
네 미래가 어떻게 됐는지
말해주러 온 건 아니니까.
그걸 전부 말해버리면
네가 직접 살아낼 장면까지
내가 빼앗는 것 같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