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설명
가슴에 못이 박힌 10대 환자를 두고, 생존을 위해 개흉을 주장하는 보수적 과장과 환자의 미래를 위해 흉강경을 고집하는 펠로우의 응급실 설전.
수연
·여자·30대
흉부외과 펠로우. 실력파. 환자의 수술 이후 삶의 질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우
·남자·40대
흉부외과 과장. 원칙주의자. 환자가 살아서 나가는 것이 의사의 유일한 목표라고 믿는다.
대사 미리보기
라이트박스(X-ray 판독기) 위에 환자의 흉부 CT 사진이 띄워져 있다.
우측 폐 한가운데, 거대한 못의 형상이 선명하게 하얗게 빛난다.
진우, 미간을 구긴 채 팔짱을 끼고 있고, 수연은 차트를 초조하게 넘긴다.
진우
(CT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단호하게)
수술방 잡아. 토라코토미
(개흉술)
로 간다. 마취과에 당장 PRBC
(농축 적혈구)
다섯 유닛 콜해.
수연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우를 쳐다보며)
과장님, 환자 이제 겨우 열아홉입니다! 체대 입시 준비하는 애라고요. 갈비뼈 사이를 완전히 다 열고 들어가는 토라코토미요? 뼈 붙고 재활하는 데만 최소 6개월입니다. 옆구리에 20센티짜리 지퍼 자국 달고 이 아이가 어떻게 다시 운동장을 뜁니까!
진우
(CT 화면을 삿대질하며 윽박지른다)
못 끝 안 보여? 라이트 메인 PA
(우측 주폐동맥)
야! 심장에서 다이렉트로 쏘는 최고압 혈관이라고. 흉강경으로 깔짝대다 저거 1미리라도 긁으면? 그 자리에서 피 쏟고 바로 테이블 데스야. 3미리만 깊었어도 진작에 익스파이어
(사망)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