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설명
헤어진 지 사흘 뒤, 함께 쓰던 영상 서비스 계정을 정리하려 전 연인에게 전화를 건 준호가 프로필 삭제 버튼 앞에서 애써 감추던 미련을 드러낸다.
준호
·남자·30대
사흘 전 이별한 30대 평범한 직장인. 어색한 상황을 농담으로 넘기는 데 익숙하며, 이별 후에도 쿨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 한다. 계정 정리를 핑계 삼아 전 연인에게 먼저 연락했지만, 속으로는 전혀 괜찮지 않다.
대사 미리보기
준호, 노트북 화면을 보며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있다. 화면에는 두 개의 프로필 아이콘이 나란히 떠 있다. 마우스 포인터가 다른 하나의 프로필 주변을 맴돈다.
준호
어, 바빠? 아니, 뭐 급한 건 아니고.
(사이)
다름이 아니라 그... 우리 같이 보던 거 있잖아. 영상 계정.
준호, 억지로 가볍게 웃는다.
준호
(웃으며)
우리 같이 보던 거, 이번 달까지만 두고 정리하려고. 혼자 보는데 목록은 무슨 네 명이 사는 집 같아.
수화기 너머의 상대방 반응을 듣는다.
준호
아니, 누가 지우라던 건 아니고. 지웠는데 나중에 네가 들어왔다가 놀랄 수도 있잖아. 그래서 미리 말하는 거야. 뭐, 이런 것까지 잠수 탈 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