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9초
·전쟁드라마스릴러사극/시대극3
2026년 3월 30일
6Z4Y2H케케묵은 곡식 냄새와 흙먼지가 가득하다. 천장 틈으로 희미한 달빛이 스며들고, 중앙에 놓인 호롱불이 세 남자의 얼굴을 위태롭게 비춘다. 창고 밖에서는 간헐적으로 산적들의 거친 고함 소리와 위협적인 북소리가 들려온다. 공기가 무겁다.
수호는 굳은 얼굴로 창고 문틈을 살피고 있다. 만석은 마른 침을 삼키며 바닥에 주저앉아 있고, 구석의 볏짚 더미에는 동주가 무릎을 감싸 안고 몸을 떨고 있다.
수호
(돌아서며)
해가 뜨기 전까지다. 그때까지 우리가 답을 주지 않으면, 마을에 불을 지르겠다고 했어.
만석
(쉰 목소리로)
답이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사람 목숨을 두고 답을 내놓으라니!
수호
그럼 다른 수가 있습니까, 어르신? 저놈들 문 부수고 들어오는 거 시간문제입니다. 늙은이, 아이 할 것 없이 다 죽습니다.
산적에게 포위된 마을, 단 한 명의 희생자를 정해야 하는 세 남자의 하룻밤.
수호
남자20대만석
남자50대동주
남자10대수호
남자20대만석
남자50대동주
남자1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