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설명
자살 시도를 한 전 애인을 병문안 가기 전 차 안에서, 남자가 그녀에게 건넬 위로의 말을 서툴게 고르며 자신의 무심함을 자책하는 장면
정우
남자·30대
30대 남성. 일에 쫓겨 연인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고, 사랑이 식었다며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도 자존심 때문에 상대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던 전 여자친구 지수가 헤어진 직후 자살 시도를 했다는 소식을 그녀의 어머니에게 듣고 큰 충격과 죄책감에 빠졌다. 자신의 무심함이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는 자책감에 짓눌려 있다.
대사 미리보기
시동이 꺼진 어두운 차 안. 정우가 운전대에 이마를 기댄 채 멈춰 있다. 한참 뒤, 천천히 고개를 든 그가 핸드폰 화면을 켠다. 화면 속 지수와 나눴던 과거의 메시지 창을 멍하니 스크롤하다가 이내 화면을 끈다. 정우의 시선이 텅 빈 조수석으로 향한다.
정우
(애써 밝고 다정한 목소리를 꾸며내며)
안녕. 오랜만이네. 몸은 좀... 어때.
정우
(말을 뱉자마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아, 미친놈. 병문안 왔냐. 죽다 살아난 애한테 몸은 어떠냐니.
마른세수를 하며 크게 심호흡을 한다. 다시 조수석을 향해 자세를 고쳐 앉는다.
정우
(조금 더 진지하고 무거운 톤으로)
지수야. 어머니한테 얘기 다 들었어. 많이 힘들었지. 내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