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설명
녹음 부스 안, 17살의 소년이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끔찍한 그날의 증언.
지훈
·남자·10대
죄책감에 짓눌려 과거의 비밀을 기록하는 소년.
대사 미리보기
방음벽으로 마감된 좁고 어두운 공간. 헤드폰과 마이크가 전부다. 후드티를 깊게 눌러쓴 지훈(17)이 마른침을 삼키며 컨트롤러를 만지작거린다. 화면에 붉은 'REC' 표시가 켜진다.
지훈
(작게 헛기침하며)
아, 아... 테스트. 이걸 누가 듣는다고.
지훈은 잠시 망설인다.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결심한 듯, 마이크에 가까이 다가간다.
지훈
미래의 김지훈에게. 이걸 듣고 있을... 스무 살의 너? 아니면 서른? 언제가 될 진 모르겠다. 그냥, 언젠가의 너에게.
잠시 침묵. 부스 밖의 희미한 소음만이 들려온다.
지훈
오늘은... 2024년 10월 26일. 비가 오는 토요일 밤. 넌 열일곱이고, 모든 게 엉망진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