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14초
·SF5
2026년 3월 6일
2EAX56칠흑 같은 어둠 속, 조종석 패널의 붉은 비상등만이 느리게 점멸하고 있다.
방호복을 입은 태주가 좌석에 힘없이 기대어 있다.
얼굴은 창백하고, 호흡은 눈에 띄게 얕고 거칠다.
그가 떨리는 손을 뻗어 항해 일지 녹음 버튼을 누른다.
태주
(갈라지고 메마른 목소리로)
항해 일지... 142일 차. 아니, 143일 차인가. 의미 없지, 뭐.
현재 산소 잔량 2퍼센트. 보조 전력 완전 방전.
(작게 헛기침을 하며)
추워. 진짜... 너무 춥다.
워프 이동 실패로 우주 미아가 된 조종사가 생명 유지 장치의 한계 앞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찰나, 기적적인 구조 응답 신호를 수신하고 오열하는 SF 독백.
태주
남자20대태주
남자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