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서울 서대문] 포스터](http://www.kopis.or.kr/upload/pfmPoster/PF_PF302893_261012_114947.png)
흉터 [서울 서대문]
연극 · 서울특별시
토요일
15:00 · 19:00
일요일
14:00
[공연소개] 흉터는 아름답지 않다. 사람의 내면에 남은 흉터는 때로 지저분하고, 추잡하고, 차마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감춘다. 아무렇지 않은 척, 이미 다 아문 척, 때로는 스스로에게조차 멀쩡하다고 말하며 살아간다. 〈흉터〉는 그렇게 덮어둔 것들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해체하여 무대 위에 올려놓는 작품이다. 상처를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치유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일상과 사랑,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져 있던 결핍과 공포, 집착과 폭력을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함께 밥을 먹고, 장난을 치고,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는 평범한 풍경. 그러나 그 표면을 한 겹씩 벗겨낼수록 익숙했던 말과 행동은 낯설어지고, 사랑이라 믿었던 것은 어느 순간 폭력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흉터〉는 관객에게 이들의 상처를 전시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풍경으로 제시하고, 관객을 그 풍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제3자의 자리에 놓는다. 판단하거나 개입하기보다 끝까지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 안에서 발생하는 불편함과 낯섦을 마주하게 한다. 매끈해 보이는 피부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수많은 굴곡과 균열이 존재한다. 우리 역시 저마다의 흉터를 덮어놓은 채 멀쩡한 얼굴로 살아간다. 이 공연은 그것을 치유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아주 가까이 가져와, 끝까지 들여다본다.